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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한국 보험업계와 기후대응’ 세미나 개최

보험연구원, ‘한국 보험업계와 기후대응’ 세미나 개최

기사승인 2023. 06. 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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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8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기후솔루션, 한국책임투자포럼과 공동으로 '한국 보험 업계와 기후대응, 기후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보험산업의 기후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투자자로서 보험산업 역할을 정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보험산업은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잦아지면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는 등 기후위기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산업이다. 이에 해외에서는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파산을 신청하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

이용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보험업계는 자연재해가 빈번해질수록 보험금 청구로 인한 손실이 확대되고, 보험사가 투자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탄소규제 기준을 맞추지 못해 손실을 입게 된다"며 "전략에 기후 리스크를 반영해 보험산업에 구체적인 기후 리스크 관리와 ESG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글로벌 보험사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사례'를 주제로 세계 2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 재보험사의 시우 스즈 리(Siew Sze Lee)의 첫 발제로 시작했다. 스즈 리는 "스위스리의 경우 넷제로로의 전환 실천과 사회적 회복력 구축을 초점으로 전략을 세우고 ESG 리스크 프레임워크를 통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고 해결한다"며 "이미 스위스리는 2018년 이래로 석탄화력발전소 또는 석탄 채굴업 비중이 사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에 보험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유엔 산하 기구 중 하나인 유엔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담당자 렘코 피셔(Remco Fischer)가 '넷제로 보험 전략의 핵심'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렘코 피셔는 "보험산업은 파리 협정 1.5도 목표에 따라 기후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로 이승준 보험연구원 ESG 센터장이 '국내 보험업계의 기후리스크 관리 현황과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준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전환 과정에서 동반되는 자산가치의 변동과 이에 따른 리스크는 보험산업도 결코 비켜 갈 수 없기 때문에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세워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 회사별로 기후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이 큰 차이가 나고 있고, 회사들이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전략에만 그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발제 이후에는 패널들의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은향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 한국회계학회 보험분과위원으로 활동중인 대구대학교 정준희 교수, BNZ 파트너스 류현주 팀장, 기후솔루션 한수연 연구원이 참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수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이미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과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보험 업계의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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