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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용 재판 위증’ 혐의 前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압수수색

檢, ‘김용 재판 위증’ 혐의 前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3. 06. 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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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김용, 불법자금 수수한 날에 나와 만났다" 증언
"일정 기록된 휴대전화 분실" 주장…검찰 압색 돌입
검찰 "증언·일정표, 알리바이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 농후"
검찰 이미지
검찰 /박성일 기자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씨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이씨의 주거지 및 관련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 에너지센터장 신모씨도 압수수색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4일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5월 3일 오후 3~4시께 김 전 부원장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내 집무실에서 만나 업무를 협의했다. 신씨도 같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해당 날짜에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처음으로 불법 대선자금 1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씨 증언의 사실 여부에 따라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현장부재증명) 성립 여부가 판가름 난다.

증언 당시 이씨는 김 전 부원장과의 약속을 메모한 자신의 옛 휴대전화 캘린더 캡처본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진위를 확인하고자 이씨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씨는 제출하지 않고, 이후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직권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검찰이 집행했지만, 휴대전화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해당 일정표가 있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재판에서 "이씨가 법정 증언 이후 휴대전화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증언과 일정표는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를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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