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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재도약 희망 보인다…지난해 매출 1199억원 증가

홈플러스, 재도약 희망 보인다…지난해 매출 1199억원 증가

기사승인 2023. 06. 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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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6006억원·영업손실 2602억원 기록…매출 늘고 적자폭 감소
경쟁력 강화 위한 선제적 투자 효과…올 1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예상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가 12년간 감소추세였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적자폭을 줄이며 역성장 고리를 끊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1일~2023년 2월28일) 매출 6조6006억원, 영업손실 2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9억원이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266억원이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해 적자폭은 소폭 감소한 수치다. 2023년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2968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체질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매장 수가 2개가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성장률도 상승세로 반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적자폭이 감소한 점도 고무적이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물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으며, 130억 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에 대한 효과들이 지난해 말부터 드러나고 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1일~5월31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의 경우,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2023년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모두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으며,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부문 매출 역시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점포 기반의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으로 온라인 부문의 매출 증가를 이어오고 있어 향후 이익 개선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기반 확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더해준다. 블랙핑크 로제, 여진구를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 '홈플러스 스물다섯살의 신선한 생각'을 통해 미래 고객인 MZ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20대 고객 가입률이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또한 8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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