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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원인부터 뿌리 뽑아야

[기자의눈]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원인부터 뿌리 뽑아야

기사승인 2023. 06. 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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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증명사진
금융부 김아련 기자
"어떻게 내 정보를 다 갖고 있을까", "전화번호가 010인데 이게 맞는건가", "사이트 하나 가입했더니 스팸이 많이 온다", "보이스피싱 진짜 낚일뻔 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사연이 끊임 없이 올라온다.

보이스피싱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다. 해킹, 내·외부 직원의 계획적 유출,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흘려나간 개인정보들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을 뿌리 뽑기 위해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로를 찾고 금융회사의 디지털 보안을 강화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금융소비자들이 스스로 사전 경각심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이 경각심을 높이고 있지만 그만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 또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집계된 보이스피싱의 특징은 '대면 편취형' 비중이 3년 새 8배가량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는 악성 앱 고도화 등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고 신종사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소비자보호 체계의 점검 강화 등 금융회사 업무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소비자보호가 각 금융회사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언젠가 내 주변인이나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당국이나 금융회사에서 보다 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한 조치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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