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PC ‘스마트·광역화’… 생산성 높이고 농가소득 ‘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9010010761

글자크기

닫기

조상은 기자

승인 : 2023. 07. 20. 06:00

농식품부 '유통 선진화' 역점 사업 추진
ICT 활용해 자동화… 4년내 100곳 구축
지역·품목간 통합해 '마케팅 역량' 강화
basic_2022
"APC 스마트화·광역화는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사 작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정영재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취임 후 농식품부가 유통 선진화를 위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APC 구축·광역화가 농업 현장의 혁신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선별·포장 등 상품화, 수집·저장·출하 등 물류 기능까지 수행하는 복합 시설이다.

19일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APC의 생산 효율성 제고와 대량 공급 역량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기존 APC를 자동화 및 정보화로 무장한 스마트 APC로 전환하고 규모화하는 'APC 스마트화·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APC는 센서, 로봇, 통신 등 ICT를 활용해 APC의 기능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경영, 정보 공동 활용 체계를 갖춘 첨단 물류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주요 원예농산물 주산지별로 후보군을 추려 자동화·정보화를 지원해 2027년까지 스마트 APC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종구 정책관은 "주산지에서 해당 품목을 취급하는 APC의 규모와 조직 형태 등을 고려해 거점 역할 수행에 적합한 APC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후보 지역으로는 양파는 무안, 함양 등, 마늘은 창녕, 의성 등, 사과는 경북, 충북 등이다.

농식품부가 APC의 스마트화에 함께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광역화이다.

거점 스마트 APC를 중심으로 동일 지역·품목 APC 간 기능 연계·역할 분담 등을 통한 광역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APC 통합을 위해 APC 간 시설 출자, 합병 등을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현장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47개 지자체가 광역화 계획을 수립해 농식품부에 제출하는 등 참여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APC 광역화 추진으로 주산지별 마케팅 역량 제고와 함께 수급에 대한 영향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APC 스마트화·광역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시설(H/W), 시스템·자금·컨설팅(S/W) 등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운용하고, 지자체는 원예산업발전계획 수립, 광역단위 지원 대책 수립해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APC 스마트화·광역화의 본보기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양파 주산지 경남 함양군이 꼽히고 있다.

일례로 함양군은 함양농협 APC를 스마트화해 양파 상품화,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관내 나머지 농협인 수동농협, 안의농협, 지곡농협은 양파 집합, 저장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분담도 했다.

특히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통합 관리하는 '함양농협 거점 스마트 APC' 구축 로드맵(광역화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양농협을 중심으로 함양농협조공법인이 취급하는 양파 물량은 2022년 2만 톤에서 2027년 3만 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만 톤은 함양 관내 양파 생산량의 60%로 현재 취급 비중 41%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생산과 수급 관리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함양군 현지에서 만난 정영재 함양농협조공법인 대표이사는 "APC 스마트화로 대형마트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창고에서 적정 물량을 소비지에서 원하는 규격으로 상품화해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산지 단위로 APC를 광역화하면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양파 생산과 수확 기계화와 스마트 APC 구축을 연계해 양파의 생산부터 수집, 상품화, 판매까지 일관 기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존 수확하면서 양파를 망에 담는 수작업에서 획기적 자동화 방식으로 전환된 후 인건비가 70% 줄었고, 전체 농가 소득도 15%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전국 양파 주산지 13개 중 함양군의 재배 면적만 증가했다.

정 대표는 "자동화 기계화되면서 적정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양파를 재배 및 생산할 수 있어 농가들이 앞다퉈 서로 하겠다고 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계화 수확한 양파를 톤백·철재 팔레트 등 벌크 단위로 수집·저장·상품화할 수 있는 스마트 APC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자동화 기계화에 APC 스마트화까지 더해지면서 '생산-선별-포장-출고-판매'까지 함양군의 양파 유통 체계는 스마트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라는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농식품부 공동기획]
조상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