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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미샤, 초공진 등으로 알려진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신유정 대표 취임 한 달여만에 역대급 배당에 나선다. 무려 6년 만에 배당금 재개다. 다만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에이블씨엔씨, 6년만에 역대급 배당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1주당 127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총 330억 규모의 현금배당이며 배당기준일은 10월 4일, 지급일은 10월 18일이다.
2017년 2월이후 처음으로 역대급 배당인 셈이다. 2017년 당시 배당총액은 60억원 규모였고 시가배당율은 1.8% 수준이었다.
신 대표 합류 후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은 계속 상승한 것이 배당을 결정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 상반기에는 연결 매출 1377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 164% 상승한 수치다.
지난 5월 최고가 9760원을 찍고, 상반기 내에 평균적으로 7000~80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이번달에 900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에이블씨엔씨가 이번 중간 배당을 발표한 지난 15일에는 전일 대비 24.37%나 치솟았으며 이날은 1만4300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신 대표가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위해 과감한 배당을 진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는 에이블씨엔씨 경영권을 대주단에 이전했으며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익이 늘며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됐기에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면서도"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매출과 이익 성장 등을 고려해 상시매각 체제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새 수장된 신유정 대표는 누구?
신 대표는 프록터앤드갬블(P&G)와 할리스F&B 등 국내외 주요 소비재 기업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이끈 전문가다. 특히 신 대표는 김유진 한샘 대표(신 대표 이전 에이블씨엔씨 대표)와 할리스의 성공적인 매각을 이끈 주역으로도 꼽힌다.
실제 신 대표는 할리스에서 로고 변경, 인테리어 변경, 대규모 로스팅 공장 설립 등 다양한 전략으로 2020년 KG그룹에 약 1500억 규모로 매각한 바 있다.
신 대표의 과제는 에이블씨엔씨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직후 웹예능 '네고왕'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대표 브랜드 미샤의 신규고객을 약 23만명 늘린바 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600% 증가하는 성과도 이뤘다.
시장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중국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시기 중국인 인바운드 유입 효과가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