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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불법유통 ‘토끼와의 전쟁’…주소 꼼수로 수년째 영업 중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토끼와의 전쟁’…주소 꼼수로 수년째 영업 중

기사승인 2023. 09.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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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뉴토끼' 등 운영진 수사
인터폴 공조 통해 피의자 특정…실시간 콘텐츠 도용
문체부, 근절대책 '대응 강도' 높여…상시 접속차단
뉴토끼 캡처
국내 웹툰을 무단 도용해 불법 유통 중인 뉴토끼 홈페이지 캡처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웹툰·웹소설을 무단 도용해 유통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를 상대로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도메인 주소 변경'이라는 꼼수로 번번이 단속망을 벗어나 '저작권 침해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동 중인 단서를 잡고 인터폴 공조를 통해 피의자 검거에 나섰다.

20일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실시간으로 웹툰·웹소설을 무단 도용 중인 불법 사이트 뉴토끼(웹툰)를 비롯해 마나토끼(일본 만화 등), 북토끼(웹소설) 운영진을 쫓으며 '토끼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뉴토끼 사이트는 마나토끼, 북토끼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국내에서 유통 중인 콘텐츠를 무단 도용해 게시하고 있다.

현재 뉴토끼는 1000여 개가 넘는 웹툰을 실시간으로 도용해 게시 중이며, 나머지 북토끼·마나토끼도 불법 복제한 콘텐츠가 상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정부 조치로 접속 차단이 돼도 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재생성하고 있다.

일례로 정부가 뉴토끼의 도메인 주소인 'www.뉴토끼100.com'를 접속 차단해도 수시간 만에 'www.뉴토끼101.com'으로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해당 사이트의 주소 숫자는 308번까지 늘며 수년째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내에서 해외로 운영진이 피신한 정황을 포착하고 인터폴 공조를 통해 이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달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을 내놓으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근절대책 가운데 하나로 접속차단 심의·의결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상시로 요청하는 방안이 나왔다"며 "저작권보호원과 방심위를 통해 불법 사이트가 차단될 수 있게끔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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