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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구도에 선긋는 中…韓과는 연일 친교

북·중·러 구도에 선긋는 中…韓과는 연일 친교

기사승인 2023. 09.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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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이 19일 오후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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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의장과 중러 전략안보협의를 개최했다./연합뉴스
북러회담 계기로 양국 간 밀착행보를 잇는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고, 중국과는 친교를 이어갔다. 특히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석을 비롯, 한·일·중 회의 개최를 위한 고위급회의(SOM)을 진행하며 그간 미지근했던 한중 관계 교류에 물꼬를 텄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전날(19일)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서울청사로 초치했다.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한 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2019년 7월 이후 4년 2개월 만으로,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차관이 자리에서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발언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북러 밀착 구도에서 중국은 유난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는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이 '제18회 전략안보협의'를 이어간 게 방증이다. 중국이 북중러 구도로 그려지는 부분에 연일 경계감을 드러내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러시아와 외교를 맺을때 '북한'은 언급하지 않은 채 중-러 전략적 안보 협의를 개최하고 법 집행의 안전, 확산방지, 과학 기술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중국과는 접촉면을 넓히며 한중 관계 교류에 물꼬를 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막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이후 두 번째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다.

한·일·중 정상 간 합의도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만나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고위급회의에서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했던 한·일·중 정상회의의 세부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형적으로 한미일을 견제하면서 대화를 모색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이 외형적으론 한미일을 견제하면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 역시 다가가 친교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면서 북한과의 협력을 이어가기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외교채널을 통한 논의를 이어가며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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