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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그동안 기존 내부 논의 중심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정 과정에서 벗어나 절차적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전문성이 보강된 '우리은행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그룹 내 여러 자회사 중 핵심 자회사이지만,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채널별 갈등 등 잡음이 발생해왔다.
이번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도입은 기업의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조한 우리금융의 ESG경영 실천인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후보의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역량 검증을 위해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부터 내부 인사의 심층면접까지 4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특히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는 은행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검증을 위해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산업 이해 △은행 경영 및 성장전략 △규제·리스크관리 ·ESG전략 △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등 4개 분야로 주제를 정했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분야별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평가단 풀(POOL)을 구성했다.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와 함께 사외이사들이 직접 후보자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전문성 검증도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자회사 CEO 선정 프로그램을 제도화하고, 경영진 선발과 육성, 평가, 승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에도 고삐를 조였다.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 33명을 영업본부에 배치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개편했다. 신사업을 추진할 때 해당 사업에 정통한 다른 직원에게 리스크 관리 권한을 부여하고, 부서 준법감시담당자의 거부권도 명문화한다. 내부 접수채널만 운영했던 그룹 내부자 신고 채널은 '외부 채널'로 확대하고, 우리은행 등 자회사들도 자체 내부자신고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승진 평가 때에도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하고, 내부신고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금융권에서 반복되고 있는 금융사고의 원인을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보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임직원 횡령 등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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