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48.36%, 하나금융지주 12.26%, Sk텔레콤 6.35%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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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가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가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국내 증시는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보험업종 지수를 17437.55였다. 지난달 말(15,811.24) 대비 10.2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금융업과 통신업 지수도 각각 3.37%, 2.30% 올랐다.
코스피가 최근 1.88% 하락했음에도 이들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1개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이달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섬유·의복을 제외하고 이들 3개 업종밖에 없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48.36% 급등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롯데손해보험은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 후 지난 18∼19일 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생명(21.47%), 미래에셋생명(16.10%), DB손해보험(14.32%) 등 보험업에 속한 13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12.26%), JB금융지주(7.93%), DGB금융지주(7.73%), 기업은행(6.41%), KB금융(6.28%) 등 금융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신업종에서는 SK텔레콤이 6.3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배당 종목들이 동시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5.37%),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고배당'(3.95%), KB자산운용의 'KBSTAR 고배당'(3.56%) 등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 받았다.
보험·금융·통신 등은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이 포함돼 있는 업종이다. 국내 상장기업 2395개 중 98.3%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이다.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는 연말이 되면 투자자들의 배당주 관심은 훨씬 커진다. 연말까지 지수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해서 배당금 역시 시장의 기대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9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56조4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도 116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