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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으로도 안 깨지는 차유리…경찰 “장비 개선 고민 중”

삼단봉으로도 안 깨지는 차유리…경찰 “장비 개선 고민 중”

기사승인 2023. 09.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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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비상 탈출 장비 도입 필요성 제기
일부 경찰은 자비로 구매해 사용하기도
"신규 장비 보급·기존 장비 개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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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 지난 19일 경기도 안산의 한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인 운전자가 경찰의 하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망갔다. 경찰은 약 14km를 추격한 끝에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삼단봉을 이용해 차량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경기 안산 음주운전 추격 사건을 계기로 차유리를 효과적으로 깰 수 있는 장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들은 이번 안산 음주운전 추격 사건을 접하고 대부분 "유리를 깰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항상 소지하는 삼단봉만으로는 단단한 차유리를 깨기 힘들기 때문이다.

경찰 내부망에는 "삼단봉으로 차유리가 안 깨져 총으로 내려치니 깨지더라" "삼단봉 머리 부분을 뾰족하게 만들면 어떨까" "안산 사건 영상 보니 너무 위험하더라"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 경찰은 차량 비상 탈출 장비를 순찰차에 구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근무중인 한 경찰관은 "요즘 차량은 앞 유리 뿐만 아니라 옆 창문까지 이중 접합 강화유리로 된 경우가 많아 삼단봉으로 아무리 내려쳐도 잘 안깨진다"며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장비 도입이 절실하다. 경찰 공식 장비가 아니다 보니 일선 경찰서에선 따로 구매하기도 한다"고 했다.

경찰청에서는 이같은 일선 경찰들의 불만에 △신규 장비 보급 △기존 삼단봉 개선이라는 2가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아예 처음부터 차유리를 깨는 기능이 추가된 신형 삼단봉을 구매해 보급하거나, 기존 삼단봉 아랫 부분에 원뿔 모양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후자의 경우 별도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에서 자비로 차량 탈출 장비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구성이 상당히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면 교체는 힘들지만, 우선 일부 수량을 도입해 효율성을 확인해보고 차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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