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광화문 광장. 4만300㎡(약 1만2000평) 크기의 광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 같이 말하자 주변을 가득 채운 한·미 장병들과 국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군의 위풍당당한 행진을 보고 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군 장병을 믿고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자 주위에 운집한 국민들과 장병들이 다시 한번 크게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10년만에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
|
또 해군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은 가상현실 기술로 광화문 일대를 항해했다.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진 최첨단 무기체계들의 당당한 행진은 이날 행사의 주제인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눈으로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
기념식에서도 촉촉히 내린 가을비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항공전력의 비행 등은 취소됐지만 첨단 장비로 무장한 국군 장병들의 당당한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고위력탄도미사일은 존재만으로도 강한 억제력을 제공했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약 4초간 비행 장면이 공개되긴 했지만 실물이 등장한 건 이번 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C와 순항미사일 현무-Ⅲ도 함께 등장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국군의 미사일 전력의 힘을 과시했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장병 및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참관신청 국민 등 1만명이 함께했다. 특히 건군75주년과 동맹 70주년, 정전70주년을 맞아 해외에 있는 6·25 참전용사와 후손 등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류승민 육군 소장이 보국훈장 천수장을, 최우용 공군중령과 양영완 해군 원사가 보국포장을, 권인태 해병대 대령이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 부대표창은 육군22사단, 해군작전사령부, 공군11전투비행단, 주한미 특수전사령부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