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523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BNK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2306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은 7.9% 줄어든 15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은 18.3% 늘어난 13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같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당금 전입액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여서다.
BNK금융은 대출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이자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은행의 중도금대출, 경남은행의 기업대출이 성장한 덕분이다. 높은 대출 성장세 속에서도 비용이 확대되며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은행 횡령사건으로 발생한 595억원의 손실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2분기 실적에 소급 적용해 반영했다. 회수가치 등을 감안했을 때 최종 손실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 역시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합산 NIM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순이익 규모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개인 신용대출, 일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충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DGB금융도 견조한 이자이익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을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IM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높은 대출 성장세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은행의 경우 부도시 손실률 관련 충당금을 쌓았고, 증권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가 충당금이 부도율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은 부도시 손실률(LGD) 악화가 주요 근거로 작용한다"며 "PF대출과 건설업 대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