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 해커 집단, 日 기업에 APT 공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28010016880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28. 09:52

NORTHKOREA-MICROSOFT/CYBER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해커 집단 블랙 테크가 일본 기업·단체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일본 경찰청이 밝혔다.

28일 마이니치신문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전날 블랙 테크가 2010년경부터 일본, 대만,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전기통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 해커 집단은 중국 정부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블랙 테크는 방위 장비 관련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2019년 미쓰비시전기의 사이버 공격 등에 관여한 것으로 일본 경찰 당국은 보고 있다.

해커들은 해외 자회사의 거점에서 본사와 접속을 위해 사용하는 소형 라우터를 탈취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수법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우터를 탈취해 정규의 통신으로 보이도록 하기 때문에 발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사이버 공격 주체를 특정해 발표하는 것은 6번째인데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4월 설치된 이후 중국 관련 공격 주체를 특정해 비난 성명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일본 경찰은 미국 정부와도 정보를 교환했고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등과 함께 이번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 말 일본 정부의 기밀 군사 전산망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됐다고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난 7월 미국 정부기관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해커들이 국무부 계정에서 6만건의 이메일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무부 정보기술(IT) 담당자들의 브리핑에 참석했던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실 보좌관은 국무부에서만 10개 계정에서 6만건의 이메일이 해킹당했다고 전했다.

중국 해커들은 지난 5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이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이런 내용은 허위이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의 네트워크를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