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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헝다는 현재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어마어마한 부채의 규모나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25% 정도에 기여하는 부동산 산업의 사상 최악 불황으로 볼 때 지속 경영이 어렵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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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이처럼 당국에 협조를 하더라도 방만 경영에 최대 책임을 져야 할 쉬 회장은 무사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는 해외에 회사 자금 1000억 위안 이상을 빼돌리는 비리를 저지른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사정 당국이 1997년에 헝다를 설립한 그의 정치적 뒷배까지 수사하고 있다면 아직 구속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도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헝다의 자금 운용을 총괄한 둘째아들 쉬텅허(許藤鶴·36) 헝다금융재부관리(에버그란데 웰스) 부총경리(부사장)가 최근 당국에 연행된 사실로 볼 때 구속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딩위메이(丁玉梅·66)가 지난해 그와 위장 이혼을 선택한 후 처벌이 두려워 잠적한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진짜 그가 구속된 후 처벌을 받는다면 형량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의 추이구이룽(崔貴龍) 변호사가 "그는 엄청난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 개인의 부채는 회사 빚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해외로 재산까지 빼돌렸다면 살아서 감옥에서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헝다와 쉬 회장의 운명은 이제 풍전등화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