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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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른 아침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황금연휴인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맞이를 위한 준비로 한창이었다. 명동 거리 곳곳에서는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7만5000여 명에 달하며 개별 방한까지 포함한다면 1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업계에서는 명동 지역 호텔들 예약율이 연휴 직전 대비 2~3배 늘어난 것을 두고 이번 연휴 기간 오프라인 매장 매출 또한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화장품업계는 한한령이 해제되자 과거 뷰티 1번지로 불리던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단장하거나 늘리며 유커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월드점을 새로 단장한 뒤 8월 25일 문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2월 명동중앙점과 명동1번가점 2곳을 추가로 열었다. 이니스프리도 6월에 신규 매장 1곳을 추가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최근 명동 메가스토어점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 2분기 35.8%로 전년 동기(40.9%)와 비교하면 5.1%포인트 낮아졌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같은 기간 36.9%에서 19.7%까지 떨어졌다.
다만 유커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예전만큼 큰 매출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유커들의 소비 수준이 한한령 이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한령 이전 유커들은 중간 가격대의 스포츠 브랜드, 화장품을 주로 찾았지만, 최근 유커들은 명품 브랜드를 더욱 많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