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도, 캐나다 외교관 본국 송환 요구…시크교도 사건 갈등 계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03010000530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0. 03. 16:52

CANADA-INDIA/ <YONHAP NO-0978> (REUTERS)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인도 총영사관 앞에서 시크교도들이 인도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자국에 주재 중인 캐나다 외교관들을 오는 10일까지 본국에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자국 주재 캐다다 외교관 62명 중 41명을 돌려보낼 것을 통보했다. 인도 정부는 기한 내에 본국으로 귀환하지 않은 캐나다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상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발생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의 피격 사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18일 인도 정부를 배후로 지목한 후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캐나다와 자국 간 외교관 수를 동등하게 맞추자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는 인도계 국민의 수가 180만명이 넘어 현지 공관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며 자국에 주재하는 인도 외교관보다 훨씬 많은 수를 뉴델리에 파견하고 있다.

암살된 하디프 싱 니자르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인도에서 분리해 시크교 국가 칼리스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로, 인도 정부는 2020년 니자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바 있다.

인도는 나자르가 자국 정부요원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캐나다 측이 테러 범죄혐의가 있는 시크교도 단체 회원들을 추방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캐나다내 시크교도의 수는 77만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크교 분리주의 활동가 3명이 올해 잇달아 의문사한 데 대해 인도 정보기관과의 연관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