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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상원 다수당 대표인 슈머 의원이 조만간 양당 상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입장은 무엇이고, 중국 지도자는 슈머 일행을 만날 예정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변인의 답변을 전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슈머 의원이 이끄는 상원 대표단의 방중을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 의회가 중국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의 입법기구 간 대화·교류를 촉진해 중미 관계에 긍정적 요소를 주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 측에서 누가 미국 의원단을 만날지 밝히지 않았지만, 입법기구 간 대화·교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이 대표단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의원들은 시진핑 주석과 면담도 추진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방중 의원단에 포함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은 전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마이크론 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취해 온 슈머 원내대표 측은 "이번 방문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첨단 기술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고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에 있어 상호 호혜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보안 문제를 이유로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슈머 원내대표와 크레이포 의원을 포함한 6명의 미국 여야 의원단은 다음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달아 방문해 각국의 의회를 포함한 주요 정치권·재계 지도자를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