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협회 PBA 사무국은 21일 "쿠드롱 선수가 PBA 투어 출전 허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지난 17일 기각됐다"고 발표했다.
쿠드롱은 이번 시즌 2차 투어가 끝난 뒤 소속팀 웰컴저축은행과 갈등으로 재계약 협상이 결렬돼 한국을 떠났다. 이후 개인 자격으로 PBA 투어 참가 의사를 밝혔다. PBA 사무국이 관련 규정을 들어 이를 거부했고 쿠드롱은 서울중앙지법에 PBA 개인 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가처분 신청했다.
이날 법원이 PBA 사무국의 손을 들어주며 쿠드롱의 국내 활동이 막혔다.
쿠드롱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딕 야스퍼르스(네덜란드), 토르비에른 브롬달(스웨덴)과 함께 1990년대 '3쿠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세계 당구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2019년 PBA 출범 원년부터 한국에서 활약하며 총 8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소속사와 금액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여자부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PBA 팀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소속팀과 재계약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