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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진로를 연계한 청년 맞춤 병역설계' 사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병무청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병역진로설계 사업에 따라 현재 서울과 부산, 경기도 수원, 대구, 광주, 대전, 강원도 춘천, 인천 등 8개소에서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서는 병역 의무자를 대상으로 입영 전 전문 상담을 통해 적성·전공에 맞는 군사특기를 추천하고,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역 이후 취업·복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종합적 군 복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무청은 내년에 경기 의정부와 경남 창원 등 2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오는 2025년엔 전북 전주와 충북 청주에도 이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모든 병역 이행자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진로설계서비스 이용 인원은 2019년 1600여명에서 작년 3만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10월 말 현재 3만7000여명에 이른다. 병무청은 올 연말까지 4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앞으로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특기를 선택해 입영할 수 있도록 특기병 지원제도 개선·보완 하기로 했다.
그동안 특기병으로 입영하려면 해당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자격·면허를 소지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지난 3월 입영 접수자부턴 현역병 입영 대상자라면 조리 분야 자격증이 없거나 비전공자여도 조리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총 11개 특기의 지원 자격을 우선 완화했다.
병무청은 "자격증이 없어도 적성·흥미에 맞으면 해당 분야로 입영해 군에서 현장교육으로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사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청년들이 다양한 미래를 군 복무를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부 및 각 군과 협의해 특기병 지원 자격 완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무청은 고용노동부·국가보훈부 등과 협업해 취업을 희망하는 전역 장병에 대한 일자리 정보 지원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병역진로설계사업을 확대 추진해갈 것"이라며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가 없는 지역의 직업계 고등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수시로 실시하고 화상상담 등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