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전, 5개월 연속 흑자구조…SMP도 뚝 ↓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8010018255

글자크기

닫기

장예림 기자

승인 : 2023. 11. 28. 16:24

9월 판매·구입단가 차 ㎾h당 17원
누적기준 ㎾h당 0원 선으로 진입
유가 불확실성 잔존…"요금 인상 필요"
clip20231128154137
/아시아투데이
한국전력이 5개월 연속 흑자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SMP(전력도매가격)도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점차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누적적자 해소 및 투자 자금 확보 등을 위해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8일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력 판매단가와 구입단가 차이는 ㎾h(킬로와트시)당 17원으로, 전월 대비 1원가량 올랐다.

판매·구입단가 차이는 올해 4월까지 마이너스(-)를 보이며 역마진 구조를 지속해오다가 올해 5월부터 마진 구조로 돌아섰다. 올해 6월 판매·구입단가 차이는 ㎾h당 31.2원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구입단가 차이는 ㎾h당 -0.35원으로, 10월이면 흑자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판매·구입단가 차이는 3월까지 ㎾h당 -20.4원을 기록했다가 꾸준히 줄어들었다.

한전이 발전사에게 지불하는 전력 구입가격인 SMP도 올해 4월부터 대폭 하락했다. SMP(통합기준)는 지난해 처음으로 ㎾h당 200원대를 훌쩍 넘긴 267.63원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h당 160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후 ㎾h당 140원대로 진입, 지난달 기준 SMP는 ㎾h당 137.0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가량 감소한 값이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이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크게 치솟았지만 올 초 들어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8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127.86달러까지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배럴당 70~8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일어났지만 국제유가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고, 현재 배럴당 81.4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국제 이슈에 따라 쉽게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발표를 하자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96.75달러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한전이 47조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해소하고,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털어내려면 내년 총선 이후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 추가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차입금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연간 순이익은 어려울 것"이라며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료비 추가 하락이 없을지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