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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4회 ’K리그 자존심’ 수원 삼성, 창단 첫 강등되나

우승 24회 ’K리그 자존심’ 수원 삼성, 창단 첫 강등되나

기사승인 2023. 11. 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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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강원FC와 최종전에 운명
강원FCㆍ수원FC 등과 생존 경쟁
12위는 2부 리그 강등 직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선수들이 지난 25일 FC서울을 꺾은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FC서울 등과 오랜 세월 프로축구를 대표해온 '명가' 수원 삼성이 창단 후 첫 2부 리그 강등의 위기에 몰려있다. 수원 삼성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외나무다리 승부인 정규시즌 최종전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 삼성은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2023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 삼성은 최악의 상황이다. 리그 최하위인 12위(8승 8무 21패·승점 32)에 위치해 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하위권으로 밀려나 내내 11~12위를 오가며 살얼음 강등 경쟁을 벌였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K리그 4회와 대한축구협회(FA)컵 5회, 리그컵 6회 등 한국 프로축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 24개를 보유한 명가 수원 삼성이 1995년 창단 후 첫 강등 굴욕을 당하기 일보직전이다.

수원 삼성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삼성그룹이 2014년부터 산하 스포츠단의 통합 관리를 추진하며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팀들 지분을 합쳐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뒤 투자가 줄어들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11승 11무 16패(승점 44)로 10위에 그쳐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까스로 1부에 잔류했다.

올 시즌은 감독만 네 번이 바뀌는 내홍마저 겹쳐 최악으로 치달았다. 프리시즌부터 팀을 만든 이병근 감독이 개막 7경기 무승(2무 5패)으로 경질됐고 최성용 수석코치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1승 3패를 기록한 후 짐을 쌌다. 5월에는 김병수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됐지만 20경기에서 4승 5무 11패를 기록하고 4개월 만에 물러났다. 현재는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맞이한 염기훈이 감독대행이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38라운드에서 맞대결하는 강원FC는 10위로 승점 33(6승 15무 16패)이다. 수원 삼성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으면 최소한 자동 강등을 피하게 된다. 비기더라도 승점이 같은 수원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직행을 면할 수도 있다. 수원FC는 같은 날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와 홈경기를 갖는다. 만약 수원FC가 지고 수원 삼성이 이기거나 비기면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수원 삼성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강등 위기에서 치른 라이벌 FC서울과 슈퍼매치 1-0 승리 등 시즌 두 번째 연승(2연승)이자 5경기 3승 1무 1패로 힘을 내는 중이다. 다만 맞상대 강원도 상승세다. 지난 경기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고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거두고 있다. 반면 수원FC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시즌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수원과 강원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를 당했다. 또 최근 8경기에서 3무 5패로 좋지 않다.

K리그1에서 12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2부 2위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2부 3~5위가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각각 맞붙어 다음 시즌 1부 리그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따라서 K리그2에서 K리그1로 올라올 구단들도 관심사다. 우선 김천 상무가 승점 71로 1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승격을 확정했다. 2위는 막판 아쉽게 고배를 마신 부산 아이파크(승점 70)다. 3위 김포FC(승점 60)와 부천FC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따돌린 4위 경남FC는 4위(승점 57)는 2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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