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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주서 규모 4.0지진 발생...한반도 내륙 기준으로 올해 가장 강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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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3. 11. 30. 16:26

이상민 행안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2번째)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4.0 지진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4.0은 올해 발생한 99번의 규모 2.0 이상 지진들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내륙만 놓고 보면 가장 강한 수준이다.

이날 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 55분 경북 경주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이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은 발생 후 2초만에 경주 양북 지진관측소에서 처음 관측됐고, 8초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6시 4분까지 6차례 여진이 있었다. 이 중 오전 5시쯤 발생한 규모 1.5 여진이 가장 큰 규모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에서는 경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울산은 4(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는 잠에서 깰 정도), 경남·부산은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강원·대구·대전·전북·충북은 2(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로 각각 조사됐다.

이날 오전 5시 15분까지 경북소방본부 등에 접수된 지진 감지(유감) 신고건수는 108건으로 집계됐다. 경북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40건)과 대구(10건), 부산(6건), 충남·전북·창원(각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전 5시 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산업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부 장관은 원전·전기·통신·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 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월성 발전소 등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없이 모두 안전운전중"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국내 모든 원자력시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시설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여진 발생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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