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선거 앞둔 대만의 민진당에게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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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양측은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양군 고위급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를 재개하고 사령관급 통화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중국군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를 원한다. 나아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원칙에 따라 교류와 협력을 수행하면서 양국 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창구를 끊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대군(軍對軍) 대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때문에 미국이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대만 집권 여당이 대만을 무기고 및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면서 내년 1월 13일 총통 선거에서 재집권이 유력한 민주진보당(민진당)에게 경고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만 독립' 주장을 버리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라는 상당히 위협적인 권고를 민진당에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