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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제주 선적 석유제품운반선 4000t급 N호 선장 A씨가 안면 등이 부어오르고 손과 발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았다.
포항해경은 우리나라 항공방공식별구역(KADIZ)으로부터 약 80해리 떨어진 현장에 강한 바람과 4m 높은 파고가 일고 있다며 남해해경청 상황실에 대형 헬기 지원 요청을 했다.
대형헬기는 낮 12시 18분께 김해공항을 이륙해 약 1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항공 호이스트를 이용해 환자를 안전하게 올렸다.
헬기에는 조종사 2명 이외에 전탐사 1명, 구조대원 5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전신이 마비된 선장은 헬기에서 응급구조사 등의 도움을 받으며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고, 현재 의식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해경청에 운용하는 대형헬기는 최장 4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는 헬기로 해경과 소방 등 구조기관에서 보유한 헬기 중 가장 큰 헬기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현지 기상이 초속 14m로 강하게 불고 있었고 파고가 높아 포항항공대의 중소형 헬기 대응이 곤란해 대형헬기를 투입했다"며 "헬기 기장과 승무원의 협력으로 기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해해경청은 대형헬기 1대와 중형헬기 1대 등 2대를 운용하고 있고 부산에 있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계한 구조활동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