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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순항’ 에코프로비엠, 연간 최대 매출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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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12. 03. 14:47

삼성SDI와 44조원 양극재 공급
연간 예상 매출액 7조원대 관측
계약+체결식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오른쪽)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이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안정적인 수주 계약을 통해 연간 최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SDI와 또 다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성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삼성SDI와 44조원 규모의 2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가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현재 20만톤에 육박한다.

에코프로와 삼성SDI의 오랜 협력 관계는 배터리 업계의 상생 모델로 꼽힌다. 삼성SDI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고 에코프로는 고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해왔다.

이 같은 수주 순항에 힘입어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7조4792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5조3576억원보다 39.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5조720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4분기 전방 시장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메탈가 변동폭 축소로 스프레드 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터 CAM 8, CAM9 공장에서 양극재 9만톤을 추가로 양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하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 등 전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가 다변화돼 있어 판매량은 앞으로도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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