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7개 수입브랜드 국내 론칭
매출 비중 5.1%p ↑···"패션한파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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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스트리아의 스파 브랜드 '수잔 카프만(Susanne Kaufmann)'을 독점 론칭했다. 브랜드는 알프스의 청정 식물을 기반으로 자연과 과학, 지속 가능성이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에만 7개의 수입 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회사는 지난 1월 프랑스의 메이크업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를 론칭했다. 6월에는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힐리'와 이탈리아 프래그런스(향기) 브랜드 '쿨티'의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도 이탈리아의 '돌체앤가바나 뷰티'와 프랑스의 '꾸레쥬 퍼퓸'을 잇달아 론칭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격적인 뷰티 브랜드 확장 배경으로는 패션사업의 부진이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끝자락인 지난해 보복소비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1%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셀린느'와 '끌로에' 등 주력 수입 브랜드가 올해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며 하락 폭은 깊어졌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들의 빈자리를 신규 뷰티 브랜드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누적치 기준 뷰티사업의 전체 매출 비중은 29.4%로, 전년 동기 대비 5.1% 포인트 신장했다.
같은 기간 패션사업은 5.1% 포인트 줄었다. 3분기 수입 뷰티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75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글로벌 니치향수를 시작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및 헤어케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수입 화장품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해외 유망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2024년 뷰티사업의 매출에 30%, 영업익에 45%의 기여도가 예상된다"며 "동사 4개 사업부문 중 가장 실적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