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관련 中합작사 조정 가능성有…제3국 협력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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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증권가 및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4분기 두자릿수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분사한 SK온은 줄곧 해외투자로 인한 자금난, 불안정한 공장 수율 이슈 등을 겪어오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1, 2공장이 점차 가동률과 수율을 높여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흑자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양 공장의 공정 수율은 80~90%대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혜택도 늘어날 전망이다. SK온은 앞서 올해 3분기까지 총 3769억원의 AMPC 혜택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연간 기준 1조원에 가까운 AMPC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온이 내년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헝가리 이반차 3공장 역시 AMPC 적용이 가능해진다.
볕들 날 기다리던 SK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앞날을 막는 또다른 과제를 받아들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FEOC(해외우려단체) 세부지침으로, 중국 기업이 지분을 25% 이상 투자한 핵심 광물 생산 법인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한 대목이다.
SK온은 대표적으로 중국 거린메이, 에코프로와 국내 새만금 단지에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 합작법인을 짓고 있다. 3사가 직접적으로 지분율을 언급한 바는 없지만 업계가 거린메이의 지분율을 49~50%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제 막 공장 착공을 시작한 데다 본격적인 전구체 생산까지 1년가량 남은 만큼 지분과 관련 3사가 충분히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3사(SK온, 에코프로, 거린메이)의 지분을 동일하게 나눴을 때 각각 33% 정도다. FEOC 기준인 25%는 충분히 조정 가능성이 있어 현재로선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온은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칠레, 호주 소재의 광물 생산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광물 보조금 혜택을 본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2025년이다. 이미 기업들이 IRA 지침의 방향은 어느 정도 예상해 왔을 테고, 아직 대비할 시간이 있다 보니 또 다른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