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유가 급등 안 할 시 완만하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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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 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3.7%)에서 10월(3.8%) 상승세를 보였다가 11월(3.3%) 하락한 바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9월 3.3%, 10월 3.2%, 11월 3.0%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것에 대해 "8월~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