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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올해 47주(11월 19~25일) 입원환자가 270명이었다. 이전 유행시기였던 2019년 47주의 54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감염증은 주로 1~6세(37.0%), 7~12세(46.7%) 등 유아와 학령기 연령층에서 집중 발생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현장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보고됐다. 감염이 되면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3~4주 정도 지속된다. 최근엔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는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폐렴이 유행을 하지 않아 면역력이 갖추지 못한 소아가 늘면서 예전보다 강하고 많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 중 210곳에 소아청소년과가 운영되고 있어 소아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6일까지 개최되는 한·일·중 감염병예방관리 공동심포지움에서 중국 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인근 국가의 대응 상황도 지속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의료계 현장과 학계 관계자들과 함께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의견수렴을 통해 진료안내서 보급 등 추가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계·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항생제 등 활용방안과 의료 현장에 보급할 진료 안내 등 보완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날 "진료 현장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병으로)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금도 진료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인데 만약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 유행하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