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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 3분만에…‘남산 곤돌라’ 2025년이면 이용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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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희 기자

승인 : 2023. 12. 06. 13:30

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및 설계·시공 입찰공고 게시
곤돌라, 예장공원(하부승강장)~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총 804m 운행
캐빈 25대(10인승) 운행, 시간당 1600명 수송 계획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 남산 곤돌라 조감도/서울시
남산 곤돌라 조감도
서울 남산 곤돌라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이 남산 접근이 어려워 곤돌라 도입을 원하는데도 그간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이슈 등으로 2번이나 보류됐던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이 드디어 첫 발을 뗀다.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공사비 400억 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오승민 균형발전본부 도시정비과장이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오 과장은 곤돌라 조성에 있어 △환경 훼손 △학습권 침해 등 일각의 우려 사항에 대해 "환경단체 및 인근 주민, 주변 학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꾸준한 협의·소통 및 의견수렴으로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논의된 내용을 설계·시공 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을 입찰 안내서에 공고했다"고 말했다.

먼저 곤돌라는 명동역 200m 거리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 3분이면 도착한다. 캐빈 25대(10인승)가 시간당 1600명 정도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한다.

특히 하부승강장은 당초 곤돌라와 연계되도록 설치된 남산예장공원 버스환승 주차장과 승객 대기 장소를 활용할 예정이며 명동역에서 곤돌라 탑승장까지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이동 약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동선으로 조성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가 선정되면 설계 단계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사 중 안전과 시민 불편 사항 최소화 조치 등을 실시해 2025년 11월부터 시민들이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충분한 사업성(비용편익비 B/C 1.99)이 있는 곤돌라의 운영 수익금 전액을 다양한 생태보전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남산 생태여가 기금(가칭)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기금으로 마련된 공공재원은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과 함께 마련한 남산~명동 일대 생태여가 활성화계획에 따라 가장 생태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한 세부사업에 활용된다.

한편 지난 11월 ㈜한국리서치에서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사업에도 89% 동의하는 등 곤돌라 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시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핵심인 곤돌라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면서 "곤돌라가 설치되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승강장에 도착해 남산 정상부까지 도심 경관을 편안하게 즐기며 도착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권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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