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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전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인물로, 이제 취임 1년을 맞게 된다.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는 등 격의없는 소통에 나서기도 한다. 최근에는 농협금융 이사진과 경영진을 대상으로 2024년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한 조직 내 변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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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6명의 부사장을 두고 있는데, 이 중 김용기 사업전략부문장과 길정섭 에셋전략부문장 등 2명의 부사장의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된다. 임기가 끝나는 2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에서도 변화에 무게추가 기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규 선임되는 이기현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경원고, 경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를 거쳐 농협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 부장, 경영지원부 부장, 기획조정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정래 부사장 역시 1967년생으로 광주 진흥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감사업무국 국장,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기획심의국 국장, 농협생명 고객지원부 부장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임원인사 이후 단행될 계열사 CEO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들의 교체 여부가 관심사다. 임기가 곧 종료되는 CEO는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다.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임보다는 교체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462억원, NH저축은행은 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인사에서 금융지주 부사장에서 물러나게 된 김용기·길정섭 부사장이 계열사 CEO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한다. 계열사 CEO 인사는 지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이후 각 계열사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협금융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 나갈 인재를 등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