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유럽 수출 위헤 R&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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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부터 '아침햇살'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실제 회사의 해외고객 대상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71억원, 지난해 234억원이었으며 올해 1~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9.46% 늘어난 193억원이다.
베트남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 영향을 줬다. 웅진식품은 현재 대만, 중국, 필리핀 등 31개 국가에 진출해 있지만 그 중 베트남이 해외매출의 약 40%를 견인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아침햇살'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84%를 차지한다. 첫 수출이 시작된 2015년에는 약 120만병을 판매하다, 2021년 756만병. 지난해에는 1021만병 판매고를 기록하고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800만병을 돌파했다. 회사 안팎에선 아침햇살이 베트남 전통음료인 '쩨'와 맛이 비슷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현지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재기에도 성공했다. 웅진식품은 올해 아침햇살과 주스류, 홍삼 등에서 수출 실적을 올린 성과로 이달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2015년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이후 8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되찾은 것이다. 당시에도 '쌀 문화권 국가에서의 아침햇살 매출 증대'가 주요인이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을 넘어 다른 국가도 넘보고 있다. 아직 세력이 미치지 않은 영미권과 유럽 등이 물망에 오른다. 다만 해당 국가들은 기존 집중해 온 베트남, 대만, 중국과 달리 '쌀'을 주식으로 삼지 않는 것이 걸림돌이다.
회사는 'R&D'를 해법으로 정했다. 음료시장의 경우 최근 '제로슈거·칼로리' 열풍에 따라 R&D 역량이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이미 웅진식품은 '더말린'으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과일 주스의 경우 과일 자체가 갖고 있는 당 때문에 제로 칼로리 구현이 난제였는데, 웅진식품은 말린 과일을 사용해 해결한 것이다.
아침햇살도 현지 입맛에 맞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월 베트남에서도 현지 수요에 맞춰 '흑미'와 '발아현미'를 넣은 '아침햇살 흑미'를 선보인 바 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변신도 가능하다. 지난 9월 SPC 던킨과 협업해 '아침햇살 쌀꽈배기'와 '아침햇살 크런치 쿨라타'를 선보였다. 또 '아침햇살 아이스바·흑임자콘' 등 빙과제품과 크림떡까지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