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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개원 후 첫 부부간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

중앙대광명병원, 개원 후 첫 부부간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

기사승인 2024. 01. 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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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수술·치료 기반 갖춰
사진
(윗줄 가운데) 외과 서상균 교수와 (아랫줄) 간이식 환자, 배우자 /중앙대광명병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 기존의 수혜자와 기증자 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간이식을 시행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기증자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31일 병원 측에 따르면 간이식은 혈액형이 다른 경우 수혜자 몸에 존재하는 항체가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은 간을 이식할 기증자와 수혜자가 꼭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을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수술에 앞서 B 림프구를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청 응집소를 줄이기 위한 혈청 교환술을 실시하는 전처치가 필요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이번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을 통해 고난도 수술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병원 측에 따르면 46세 김미숙씨(가명)는 간경화 환자로, 한약을 복용 후 독성간염이 겹쳐 간상태가 악화됐다. 이후 회복이 되지 않아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됐고 배우자로부터 간이식을 받기로 했다. 환자와 배우자의 혈액형이 달라 한달간 전처치 후 지난해 11월 1일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3주 뒤 퇴원했다.

서상균 외과 교수(집도의)는 "진단검사의학과, 성형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등 타 진료과의 의료진과의 탄탄한 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간이식수술 성공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액형 불일치 생체간이식 수술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과 장기이식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적절한 시술과 투약이 필요하고, 간이식 수술 자체를 완벽하게 끌어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혈청 응집소 역가의 감시, 면역억제제 및 특수 약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복잡한 치료 과정이다. 따라서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병원이 실력 있는 의료진과 진료과 간의 원활한 협진,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등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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