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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삶 만족도 OECD ‘바닥’… 소득적고 나이들수록 힘겨워

韓, 삶 만족도 OECD ‘바닥’… 소득적고 나이들수록 힘겨워

기사승인 2024. 02.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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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국민 삶의 질 보고서
2020~2022년 기준 38개국 중 35위
자살률 개선했지만 저임금 근로자↑
66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 2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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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최하위권에 그쳤다. 소득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020∼2022년 기준으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5점으로 집계됐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이는 OECD 38개국 가운데 35위 수준으로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 3개국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은 6.69점으로 우리보다 0.74점 높았다.

지난 2022년 연간 기준으로 집계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으로 전년(6.3점)보다 소폭 올랐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소득수준별로 삶의 만족도는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6.4점)보다 0.4점 낮았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 가구는 6.6점으로 이들 가구보다 더 높았다.

자살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전년보다 0.8명 감소했다. 다만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리투아니아로 10만명당 18.5명의 자살률을 보였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이 증가하는 등 상대적 빈곤은 더욱 심화했다. 지난 2022년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16.9%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저임금근로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불평등하고 근로 빈곤의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상대적 빈곤율도 이 기간 14.9%로 전년(14.8%)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아홉번째로 높았다.

특히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39.3%로 나타나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 37개국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밖에 고용률, 대학졸업자 취업률, 국내 여행 일수 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률은 62.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69.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19년 10.01일에서 2020년 5.81일까지 줄었다가 2022년 8.29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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