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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메이커’ 신사동호랭이, 오늘 영면

‘히트곡 메이커’ 신사동호랭이, 오늘 영면

기사승인 2024. 02. 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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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사동호랭이가 오늘 영면에 든다./신사동 호랭이 SNS
유명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영면에 든다. 향년 41세.

고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식이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은 장례와 마찬가지로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지인이 작업실을 찾아 고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포미닛, 비스트, 티아라 등 2세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포미닛의 '핫이슈' '뮤직' 등과 비스트의 '쇼크' '픽션',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등을 비롯해 EXID의 대표곡인 '위아래', 에일리의 '유 앤드 아이', 에이핑크의 '노노노' '러브' 등이 모두 고인의 작품이다.

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쳐 최근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고인이 프로듀싱한 새 싱글 '다이아몬드'로 컴백했는데 비보를 듣고 활동을 잠시 멈췄다가 다시 재개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트라이비는 지난 24일 애도의 뜻을 담은 흰색 리본을 달고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비보에 가요계도 슬픔에 빠졌다. 티아라 출신 은정과 소연을 비롯해 포미닛 출신 남지현, 피에스타 출신 재이, 린지 등의 멤버들과 잔나비의 최정훈, 프라임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은정은 "장난기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했고 소연은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최정훈은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다. 따뜻하고 재밌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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