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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혼자서도 잘하는 NCT 태용, 다음이 더 기대돼

[공연리뷰] 혼자서도 잘하는 NCT 태용, 다음이 더 기대돼

기사승인 2024. 02. 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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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태용의 첫 단독 콘서트
신곡 '탭'을 포함한 미니 2집 신곡들을 무대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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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이 첫 단독 콘서트 '티와이 트랙'으로 관객과 만났다./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의 멤버 태용이 혼자서도 가득 채운 첫 단독 콘서트 '티와이 트랙(TY TRACK)'을 선보였다.

태용은 24일에 이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콘서트 '트와이 트랙'을 개최했다. 공연명은 태용의 음악과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태용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채워 태용이 걸어온 음악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이틀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이루며 태용의 인기를 입증했다.

공연은 아티스트, 사랑, 이별, 상처, 치유, 자전적 이야기 등 총 6개의 테마로 기획됐다. 특히 오는 26일 발매를 앞둔 두 번째 미니앨범 '탭'의 신곡 무대도 미리 만날 수 있어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날 'T'가 새겨진 무대 장치에서 나타난 태용은 첫 테마인 '아티스트'의 무대를 공개했다. 미발표 신곡인 '콘크리트'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삭막한 인트로에 이어 다음 곡인 '버추얼 인새니티'에서는 파워풀한 래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어 미발표 신곡 '예스'와 신보 수록곡 'APE',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샤랄라'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두 번째 파트인 사랑에서는 미발표 신곡 '허'로 로맨틱한 무드의 무대를 선사한 태용은 미발표곡 '론리'로 외로운 감정을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첫 미니앨범 수록곡 '무브 무드 무드'에서는 팬들이 레드벨벳 웬디의 파트를 대신 부르며 태용과의 알콩달콩한 케미를 자랑했다. 자신의 반려견을 생각하며 쓴 '루비' 무대에서는 뭉클함과 감동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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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은 다양한 무대 연출로 볼거리를 선사했다./SM엔터테인먼트
9곡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인 뒤에야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태용은 "멘트를 이렇게 보기 힘든 콘서트는 아마 처음일 거다. 9곡을 달렸다. 나 좀 대단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콘서트에 시나리오가 있어 무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어 멘트를 짧게 넣었다. 대신 한 번 있는 멘트 시간 때 오래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비롯해 NCT127의 유타, NCT드림의 지성, 웨이션브이의 샤오쥔, 양양, 쿤, 윈윈 등과 레드벨벳의 슬기, 세븐틴 우지, 안무가 이바다와 리정 등이 객석에 자리해 콘서트를 즐겼다. 태용은 소속사 식구들을 소개하며 "내가 여기 있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준 좋은 어른들이다. 나를 좋은 길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NCT 127과 청춘의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에게도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다음 파트는 '이별'로 첫 번째 곡은 미발표곡 '문라이트'였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태용의 모습은 관객을 뜨겁게 열광시켰다. 또한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인 '문 투어', 조명을 이용한 연출이 돋보인 '404 파일 낫 파운드'와 그 뒤를 잇는 '404 로딩' 무대로 서사를 이어갔다.

네 번째 파트인 '상처'에서는 치명적인 태용의 매력이 돋보였다. 뱀파이어로 변신한 '고스트' 무대부터, 끈을 활용한 퍼포먼스의 '백', 낭만적인 분위기의 '해와 달' 등 모두 미발표 신곡으로 파트를 꾸몄다. 또한 다섯 번째 파트인 '치유'에서는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와 미발표곡 '사랑이 뭔데', 큰 사랑을 받았던 '관둬'로 부드럽고 몽환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건 신보 타이틀곡 '탭'의 무대였다. '탭'은 그루비하고 모던한 드럼과 808 베이스 트랙에 록, 블루스 스타일의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힙합 곡이다. 독특한 곡 분위기에 맞게 태용은 통통 튀는 래핑과 재밌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2층에서 깜짝 등장한 태용이 '롱 플라이트'와 '백 투 더 패스트'를 부르며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용은 "마음 속 한편에는 많은 분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것을 벗어내기까지, 제 속에 있는 것들을 토해내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제가 강하게 있을 수 있었다. 더 좋은 사람이자 안정적인 사람으로서 무대에 서겠다"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NCT의 리더이자 네오의 정체성으로 꼽히던 태용은 오롯이 혼자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이끌었다. 거기다 자신이 직접 만든 곡으로 23곡의 세트리스트를 완성, 그룹에선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연내 입대를 앞둔 태용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난 모습이었다. 다시 돌아올 태용이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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