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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영 “논란 뒤 ‘내남결’ 더 열심히 했죠”

[인터뷰] 박민영 “논란 뒤 ‘내남결’ 더 열심히 했죠”

기사승인 2024. 02.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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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후 출연하게 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정면돌파 선택, 자신답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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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이 논란과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후크엔터테인먼트
"언제까지 숨을 수는 없었어요. 아프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원래 제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많은 우려에도 인터뷰를 강행한 이유죠."

취재진 앞에 서는 게 쉽진 않았다. 그럼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배우 박민영은 전 연인인 강종현 씨와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인터뷰 자리에서 본격적인 시작 전 고개를 먼저 숙였다.

"이런 자리가 필요했어요. '내남결'이 잘 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회도 없었겠죠. 그래서 저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더 열심히 연기한 작품이기도 해요. 인간 박민영에겐 큰 스크래치가 남았지만 배우 박민영은 작품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어요. 작품이 잘 됐을 때 그 어떤 일보다 행복했고요."

'내남결'은 박민영이 2022년 9월 빗썸 관계사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강씨와 열애설이 나온 뒤 1년여 만의 컴백하는 작품이었다. '이미 헤어진 상태다'라는 입장을 냈지만 그 뒤에도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내남결'이 시작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여러모로 책임감이 더 무거워진 작품이었다.

'억울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박민영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말이라는 게 너무 무섭다는 걸 알게 됐다. 하나하나 일일이 해명하다 보면 왜곡되고 잘못 전달되더라. 그래서 최소한의 답변을 하려 한다"며 "제가 실수를 한 건 맞다. 저는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그 이후에는 없었다. 만약 제가 좀 더 잘못한 게 있다면 그 뒤에 무언가가 더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이 있기 전까진 박민영은 '작품을 잘 선택하는 배우'로 통했다. 선택하는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이 컸다. 이번 '내남결' 역시 그 결을 이어가는 작품이었다. 남편의 불륜 현장을 적발한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회귀되고 다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복수를 이뤄갔다. 박민영은 주인공인 강지원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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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본이 너무 재밌고 가독성도 좋았어요. 원작인 웹툰도 한 번에 쭉 봤어요. 막장일 수도 있지만 결을 다르게 변주한다면 모든 연령이 좋아해줄 거라 생각했죠. 저는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더 정성을 다해 진심을 다해 연기했어요. 배우들이 진지하니까 시청자들도 '왜 저러지?' 하면서 보게 된 것 같아요."

'내남결'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해 마지막 회는 1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이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는 57개국 TV쇼부문 흥행 콘텐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은 것이다.

"저는 시청률에 관심없는 배우가 아니에요. 항상 책임감을 갖고 주연의 무게를 느끼며 연기에 임하죠. 이번 작품이 더 의미가 컸던 건 해외 OTT에서 1위를 기록한 점이에요. 특히 호주나 유럽 등 K-콘텐츠 1위가 어려운 나라에서도 정상에 오른 걸 보고 놀랐어요. 오랜 꿈이었던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어요. 오디션도 볼 예정이고요."

여러 논란을 겪으며 인생 2회차를 사는 강지원과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박민영은 "20년 동안 성실하게 잘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좋은 영향력에 대해 늘 고민했다. 강지원처럼 제 2회차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좀 더 건강하고 흔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 사랑을 받은 박민영은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도 컸다. '로맨스'가 빠진 장르가 차기작이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은 언제나 있었어요. 사실 로맨스 작품의 대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이제는 로맨스가 없는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차기작 논의를 하고 있는데, 로맨스가 빠진 장르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로맨스가 없는 박민영의 모습은 어떨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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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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