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기초 쌓은 후 해외무대 진출
후배 사랑도 각별해 장학금 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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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국내의 잘 갖춰진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서도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인물이다. 포항은 2000년대 어린 황희찬의 재능을 알아보고 경기도 의정부 신곡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를 포철중학교로 스카우트했다. 이종하 포항 단장은 "당시는 수도권에서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기가 힘들었다"며 "그러나 포항은 명문클럽이고 유스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던 것이 통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숙식과 장비 등 모든 지원을 다 해줄 수 있으니 몸만 오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경쟁에서 이기려면 환경적인 부분이 좋아야 한다. 포항은 일찍부터 투자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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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장은 "황희찬이라는 세계적인 선수가 포항 유스에서 육성된 것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부심이 생긴다"며 "황희찬 같은 선수의 발굴과 육성은 스틸러스 발전 뿐 아니라 한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희찬 효과는 현재진행형이다. 포항 유소년 축구 담당자 박만웅 과장은 "황희찬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후배 사랑이 지극한 황희찬은 장학금, 장비 등 여러가지 면에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만이 아니다, 포항 유스 출신 스타선수들의 후배 챙기기는 끈끈하고 돈독하다. 박 과장은 "우리 출신 선수들은 여건이 될 때마다 후배들한테 식사를 사준다거나 장비를 제공해준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다"며 "손준호도 중국에서 일이 있기 전까지 전지훈련 때 소고기 식사를 대접하는 등 후배들을 챙겼다. 이밖에 신진호, 이명주, 홍윤상 등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