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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3월 총파업 예고’ 노조와 공식 첫 대면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3월 총파업 예고’ 노조와 공식 첫 대면

기사승인 2024. 02.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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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협상·성과급 갈등 지속
서 대표 취임 후 공식 대면…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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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오는 3월 총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났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올해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처음 대면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 대표와 노조 임원들이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서로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건에 관한 교섭은 추후 회사 측의 추가 제안이 있을 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급으로 2022년 영업이익의 25% 지급, 현대자동차 수준의 특별공로금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현대자동차와 성과급 규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차별대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제철 5개 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580만원가량의 특별공로금이 지급됐으나 현대제철 노동자들은 따로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 교섭 요청이 없을 시 현대제철 노조는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제철 5개 지회는 지난 22일 양재동 현대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그룹의 성과배분 차등지급 방침으로 인해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정분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에 현대그룹의 이른바 '양재동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 측이 오는 3월 강도 높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취임 후 처음 노조와 대면한 서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회사 측은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을 내놓았다.

노조가 올해 총파업에 나선다면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철강업계 전반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은 첫 대면이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교섭은 추후 사측의 추가 제안이 있을 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교섭에 응하지 않게 되면 노조 측이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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