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美 트럼프 당선되면 中 인민폐 환율 재앙 직면

美 트럼프 당선되면 中 인민폐 환율 재앙 직면

기사승인 2024. 02. 29. 17: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관세전쟁 다시 벌일 가능성 농후
이 경우 인민폐는 하방 압력 받게 돼
전문가들은 대략 20% 가량 절하 예상
clip2024022917073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의 인민폐가 평가절하 유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한 매체의 만평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미국의 올해 말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중국의 인민폐 환율은 폭락이라는 대재앙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20% 전후 대폭락 위험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대두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인민폐의 환율은 1 달러 당 7.2 위안(元)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처럼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그가 재임 시에 관세전쟁 카드로 공공연히 중국을 압박, 인민폐 평가절하를 촉발시켰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글로벌 싱크탱크들의 최근 전망을 종합할 경우 양국의 관세전쟁 발발로 인해 인민폐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중국의 우려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관세전쟁 카드 실시 등의 모든 예상 시나리오가 척척 드러맞을 경우 인민폐가 추풍낙엽처럼 대폭락하는 현실을 대책 없이 바라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느 선까지 폭락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 세기 말을 전후한 시기까지 꾸준히 유지됐던 8.2 위안 선을 훌쩍 넘어 8.5 위안 전후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환율 하락이 경제에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은 만큼 중국으로서는 재앙이 도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반대 의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많다. 이미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햇수로 7년 동안 치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중국 경제가 내성을 충분히 길렀다는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짜 당선된 후 관세전쟁 카드를 뽑아들더라도 인민폐가 충분히 견딜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 경제가 지난 7년 동안 양적, 질적으로 상당히 성장했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관세전쟁으로 인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 충분히 각종 대책들을 마련 중이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인민폐의 대폭락 전망은 다소 과한 측면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평가절하 위기에 봉착한 것은 어느 정도 진실에 가깝다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