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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미수금 13조원···가스료 인상 주목

가스공사 미수금 13조원···가스료 인상 주목

기사승인 2024. 04. 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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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충돌, 유가상승 악재도
요금 15~20% 인상해야 미수금 증가세 완화
특별회계로 미수금 지원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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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 민수용 가스요금은 원가 연동이 되지 않아 판매량이 늘수록 미수금이 쌓이는 구조다.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인한 유가 상승까지 겹쳐 재무상황은 더 나빠질 전망이다.

가스공사의 상업용 도시가스 원료비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반면 민수용은 지난해 5월 이후 요금이 동결돼 원가 연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원료비는 MJ(메가줄)당 16.6667원으로 상업용 원료비(17.4546원/MJ)를 계속 밑돈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2021년 2조 2390억원에서 2022년 8조 9890억원, 지난해 15조 7659억원까지 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3조8000억원에 이르며 이 중 13조원이 민수용에서 나왔다. 미수금 증가로 차입이 늘고 금리상승까지 겹치면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74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한국가스공사는 5~6월 중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미수금 증가세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상 폭이 문젠데, 유가와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민수용 요금을 약 15~20% 인상해야 다음 성수기인 2024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미수금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2012년~2013년에도 5조 5000억원 정도 미수금이 쌓였다. 이를 해결하는 데 5년 이상 걸렸다. 현재 가스공사의 15조원 가량 미수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발행해 천연가스를 수입해야 하고, 채권발행으로 인한 이자를 요금에 부담시켜야 한다.

여기에 유가도 오르고 있어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로 일부 미수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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