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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통한 11번가, 전 사업 흑자달성 노린다

‘체질 개선’ 통한 11번가, 전 사업 흑자달성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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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11번가 안정은 사장
안정은 11번가 사장이 올해 1월 11일 11번가 본사에서 새해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번가
안정은 사장이 '11번가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강력한 움직임을 전개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1번가의 이 같은 실적이 '주인찾기'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11번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의 월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소매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노리는 중이다. 이를 위해 인력 감축이 아닌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번가는 1분기 오픈마켓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이뤄내며 지난해 2분기에 이은 두 번째 EBITDA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안 사장은 "일회성 수익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한 뒤 "고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기술 활용, 마케팅 전략 방향 전환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이뤘다. 절감 비용은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사장은 향후 "인력 재배치 관련 과정은 향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인력 감축과 관련된 작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일부 사업부의 매각을 통한 수익 향상을 모색하고 있는데 △11페이 사업부 △e쿠폰·상품권 사업부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11페이는 그동안 Btv, SK스토아, 원스토어, 등 SK 계열사와 연계해 온라인 활용처를 꾸준하게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제휴 가맹점을 확대하고 CU편의점과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e쿠폰은 11번가를 비롯해 KT알파(기프티쇼) 등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는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e쿠폰을 취급했다. '월간 십일절' 등 주요 행사에서 다양한 e쿠폰을 할인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현재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11번가 재매각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11번가를 적극 인수할 것이라는 의사를 타진하거나 협상안을 제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 큐텐을 비롯해 미국계 아마존 등에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11번가는 이런 매각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2분기 핵심 경쟁력 키우기에 매진한다. 올해 초 론칭한 '간편밥상', '#오오티디'에 이어 새 버티컬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고 2월 출시한 '슈팅셀러'를 포함해 신규 서비스 추진도 병행한다.

안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어려운 현재의 경영상황과 불확실한 주변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여러 외부 환경 변화로 자본력의 한계와 불확신의 벽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CEO로 한계와 불확신을 바꿔 나가는 역할을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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