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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野 현금살포 포퓰리즘 공약 따라가는 건 무책임한 일”

안철수 “野 현금살포 포퓰리즘 공약 따라가는 건 무책임한 일”

기사승인 2024. 04.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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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野 공약 비판
“여당의 1차 대화상대는 국민… 야당은 그 다음”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의 '25만 원 전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며 "여당의 1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하고, 야당은 그 다음 순서의 대화상대"라고 했다.

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2대 총선이 끝난 지 열흘쯤 지났다. 이제 차분히 돌아보는 게 필요할 때"라며 "'누구를 심판하려 하지 말고, 너희의 무관심과 무능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었고, 총선 패인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의 역할은 달라야 한다. 야당은 '반대하는 정당(opposition party)'이 그 정체성으로, 야당의 1차 대화상대는 여당이고 정부이나 여당의 1차 대화상대는 국민이어야 한다"면서 "고물가 등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의료대란을 어떻게 풀 것인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야당은 그 다음 순서의 대화상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지만, 정부 역시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운영의 변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국민들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 여당이 야당만 상대하면 국민이 소외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대승한 야당의 25만 원 전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며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 안정의 단기정책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누어 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 드려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108석 소수여당으로서 21대보다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민생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여당의 임무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물가·민생·경제 분야를 챙기고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먼저 국민들과 적절한 소통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물가 등 민생 현안의 개선과 관련된 이슈 하나하나를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의 향후 4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느냐 아니면 점점 아래로 추락하느냐가 결정되는 중대한 시기"라며 "대한민국은 미·중 과학기술패권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과학기술 중심 국가'가 되어야 생존을 넘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래야 더 많은 일자리와 성장을 할 수 있고, 양극화에서 벗어나 두터운 중산층을 만들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통화에서 공식 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대표와의 첫 양자 회담이 성사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의 공약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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