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 1 | 0 | 삼성전자 IFA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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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6] LGE_IFA2024 LG전자 전시장 | 0 | LG전자 IFA 전시관에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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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10일(현지시간) 폐막한다. 올해 IFA 2024를 통해 본 현재, 그리고 미래 가전의 조건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에너지 효율과 인공지능(AI). 획기적인 기술을 갖춘 신제품이어도 전기를 많이 먹고 효율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선택받기 힘들다. 유럽 사회는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의 과제가 절박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지 못한 가전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AI 가전 역시 소비자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단순히 지시를 받는 것에서 넘어 인간의 자연스러운 말을 이해해 삶에서 사람처럼 함께 해야 한다. 이번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처럼, 기술 발전에 대한 욕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남겼다.
9일 IFA에서 둘러 본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둔 지멘스 부스는 각 가전이 에너지를 얼마나 더 아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다. 특히 세탁기는 에너지 효율 등급 'A+++'보다도 10% 더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최고 등급보다도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조건인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AI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거기서 빠지지 않는 화두가 친환경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황판을 보듯이 집 안에 설치된 모든 가전의 전력 소모량을 한 번에 보여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소비자가 이 기능을 활용만 한다면 불필요하게 전기가 쓰이고 있는 가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LG전자가 소개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도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효율로 제품을 구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관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동형 AI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필요한 일을 해결해 준다. '베를린에서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줘'라고 말하자 바닥, 혹은 벽면에 빔을 쏴 관련 정보를 쭉 나열해 주는 식이다.
이번에 LG전자는 부스 전체를 '공감지능'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모든 가전이 연결된 집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서 이동형 AI Q9은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도 않은 코드명이지만, '에어컨을 26도로 맞춰줘'가 아닌, '너무 더워' 한 마디로 에어컨을 적절하게 가동시키는 '진화'를 보여줬다.
중국의 하이센스도 비슷한 로봇을 선보였지만 아직 그만한 기술력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지는 못했다. 다만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 기업들이 더이상 저렴한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만을 구사하지 않는다는 데에는 주목하고 있다.
다음 가전 기술 향연의 장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다. 이 전시에서는 AI가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재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 KakaoTalk_20240908_143710109 | 0 | IFA가 열린 메세 베를린 전경. /안소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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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kaoTalk_20240908_143710109_02 | 0 | 메세 베를린 내 전경. /안소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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