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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 개발 잇따라…청량리 이어 중랑·노원 일대 관심

서울 동북권 개발 잇따라…청량리 이어 중랑·노원 일대 관심

기사승인 2024. 09.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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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일대 새 아파트에 수억원 웃돈
GTX-B 따라 중랑·노원구 일대로 부동산 온기 확산
서울 동북권 부동산
서울 동북권 일대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역세권 개발로 이른바 '청량벽해'를 경험한 청량리 일대 신축단지를 시작으로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등 주변 지역으로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퍼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지난 7월 16일 17억5000만원(38층)에 팔렸다. 앞선 작년 10월 같은 평형 분양권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약 7억원 오른 것이다.

인근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84㎡형도 지난달 26일 16억3000만원(9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2019년 당시 분양가(10억8200만원) 대비 5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량리역은 이미 6개 노선이 정차하고 있고, 앞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까지 연결될 서울의 핵심 교통허브로 거듭날 것"이라며 "여기에 초고층 주상복합 및 지속적인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노후 이미지를 떨쳐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량리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펼쳐지면서 인근 중랑구와 노원구 부동산에도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기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중랑구 아파트값은 3.3㎡당 1630만1000원에서 2177만7000원으로 33.6% 올랐다. 노원구와 동대문구 역시 각각 30.1%, 22.7% 상승했다.

특히 청량리역에서 지하철 3~4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상봉·망우 일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곳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GTX-B 노선이 정차하는 동시에, 기존 노선과의 네트워크 효과가 뛰어난 점에서 청량리 '복제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앞선 지난 7월에는 국토교통부가 GTX-B 노선 민자구간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사업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연내 착공계를 내고 실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GTX-B는 마석으로부터 상봉, 청량리, 서울역, 여의도를 거쳐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연장 82.8km를 최고 시속 180km로 주파한다. 마석에서 송도(인천대입구)까지 5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면목선 사업도 한창이다. 앞선 지난 6월 서울시는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량리역부터 신내역까지 9.15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서울 동북권·동남권의 상습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연내 착공될 계획이다. 중랑구 월릉교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남단) 구간까지 총 연장 10.4km, 왕복 4차로의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권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연쇄적 파급효과는 단순한 인접지가 아니라, 교통망을 따라 이동하며 교통허브 일대에서 발현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중환승역으로서 역세권 개발의 공통점이 있는 동대문·중랑·노원구 등지는 함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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