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올해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말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야구팬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NC는 "구단은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대체 경기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연휴 직후 울산시와 협의해 문수야구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C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시작으로 대체 홈 경기장 일정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3월 구조물 추락 사고 후 문을 닫은 경남 창원NC파크는 올해 안에 재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8일 "지난 2일 창원NC파크 안전조치 이행점검 회의에서 '정밀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국토교통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에 보고하고, 사조위가 시설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 재개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밀안전 점검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포함하고 있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한편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외장마감재가 떨어지며 야구팬 3명이 다쳤고,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이 사고 이틀 만에 사망했다. 창원시는 야구팬들의 트라우마 등을 고려해 창원NC파크를 폐쇄하고, 외장마감재 철거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