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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빗줄기 뚫고 ‘약속의 땅’서 노보기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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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09. 17:0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
이예원, 첫날 노보기 7언더파 1위
엄마골퍼 박주영 등 1타 차로 추격
이예원이 9일 빗줄기를 뚫고 샷을 하고 있다. KLPGA
이예원이 9일 빗줄기를 뚫고 샷을 하고 있다. /KLPGA
이예원(21)이 빗줄기를 뚫고 약속의 땅에서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이예원은 9일 경기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단독 2위인 박주영(6언더파 66타)을 1타 차로 따돌린 이예원은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이예원이 2연패에 성공하면 박민지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연승자가 된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대회장이 자신과 궁합이 너무나 잘 맞는 곳이다. 첫 시즌인 2022년 이 대회에서 단독 5위를 시작으로 2023년 대회 공동 3위,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1위로 승리) 우승을 장식했다.

빗줄기 속에 노보기 완벽 플레이를 펼친 이예원은 경기 후 "수원CC는 실수를 줄여야 또 기회가 오는 코스라 최대한 실수를 안 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며 "아이언 샷 감도 너무 좋았고 퍼트감도 좋아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예원은 "내가 어려운 골프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수원CC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면서도 그린이 까다로운 곳"이라며 "나와 궁합이 잘 맞아서 3년 동안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매년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자신감이 있고 잘 쳐야겠다는 부담도 있다"며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전에 1라운드를 마쳤다. 비가 왔지만 거리 조절이 잘 된 것 같다. 이제 부담은 사라진 것 같다"고 2연패를 자신했다.

이날 이예원은 10번 홀에서 시작해 전반에 4타, 후반에 3타를 줄였다. 경기 막판인 6~7번 홀에서 샷 실수가 나왔지만 잘 선방한 것이 노보기 라운딩을 만들어냈다.

35세 엄마 골퍼 박주영은 1타 차로 이예원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지영, 방신실, 지한솔, 성유진, 김민별, 노승희, 임희정 등은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포진했다. 후원사 대회에서 KLPGA 통산 20승을 바라보는 박민지는 이븐파 72타에 그쳐 우승은 힘들어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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