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왕이 中 외교부장 이스라엘 맹비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501000694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15. 21:28

이란,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통화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 용납 못해
재난적 결과 낳을 수 있다 우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이 이란·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잇따라 접촉하고 이란을 선제공격한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clip20250615212329
자국의 왕이 정치국 위원겸 외교부장이 이란 및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중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왕 위원 겸 부장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CCTV 화면 캡처.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연속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으로부터 현재 상황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들었다.

왕 주임은 우선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국은 즉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침해한 것을 명확히 규탄했다. 이란 당국자를 겨냥하고 민간인 사상을 초래한 난폭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란이 국가 주권과 합법적 권익,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행위는 유엔 헌장 원칙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특히 이란 핵시설 공격은 재난적인 후과(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한 후 "우리는 이스라엘에 영향력 있는 국가가 평화 회복을 위해 실질적 노력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는 "중국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을 공격한 것에 명확히 반대한다"면서 "특히 국제 사회가 여전히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또 그는 "충돌의 격화를 피하고 지역이 더 큰 혼란에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면서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궤도로 돌아가게 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 후 "중동이 영원히 충돌의 그늘 아래 있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역시 계속 전쟁의 불안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주임은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수단은 결코 소진되지 않았다. 평화적 해결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무력은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공동 안보의 이념을 견지해야만 각 당사자의 합리적 우려를 철저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