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나도 실수할 수도…가르침 잘 받들러 왔다"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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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 대표는 네 번째 종교계 예방 행보로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 대주교를 예방했다. 정 대주교는 "내란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많이 갈라져 있고 대립해 있어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로 정치가 우리 국민들 하나로 모으고 공동선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는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지난 6월 성령강림대축일을 회고하며 "교황께서는 '배제와 장벽의 사고를 내려놓고 화해와 대화를 선택하라'고 촉구하신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말을 무장해제하면 온 세상이 무장해제될 거라는 표현으로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며 "우리나라 정치상황에도 참고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부족한 제가 당대표를 하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대주교님이 잘 인도해 주시고 잘 가르침을 주시면 제가 당대표 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비상계엄 내란 사태 때 천주교계에서 윤석열 파면을 위한 시국선언을 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을 시작으로 13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14일 법륜스님을 연달아 만난 데 이어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으며 나흘 연속 종교계 지도자 예방 일정을 소화했다. 연이은 종교계 예방에서 정 대표는 '감정 절제', '국민 화합', '말의 무장해제' 등 통합과 상생을 위한 메시지를 들었다.